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관련해 검찰이 최근 수사에 들어간 판교 호텔 관련 연구 용역에 참여한 자문위원이 호텔 부지 선정 사실을 전혀 몰랐던 것으로 YTN 취재 결과 드러났습니다.
자문이 있었다는 관련 업체의 입장과 전혀 다른데 학계에선 자문위원에게 해당 부지에 대해 정확하게 밝히지 않은 건 이례적이라는 지적이 나옵니다.
김철희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 2013년, 이재명 성남시장 시절 성남시 요청으로 작성된 유휴부지 개발 방안에 관한 연구용역 보고서입니다.
보고서는 성남시에 숙박시설이 부족하다고 지적한 뒤 한국잡월드 일대를 후보지로 제안합니다.
잡월드 주변은 신도시나 테크노밸리와 가까운 요지지만, '자연녹지지역'으로 지정돼 있어 활용이 쉽지 않던 곳입니다.
하지만 연구 용역을 맡은 부동산 컨설팅 업체 A 사는 노동부와의 협의를 통해 지하 2층, 지상 32층 규모의 유스호스텔 건설이 가능하다고 봤습니다.
이 내용은 보고서에 고스란히 담겨 있습니다.
A 사 측은 처음엔 이러한 결론을 내리는 과정에 대학 산학협력단의 자문이 있었다고 주장해 왔습니다.
그런데 유일한 자문위원이던 B 교수는 YTN 취재진에게 해당 부지가 숙박시설 대상지로 지목된 것조차 몰랐다고 밝혔습니다.
몇 번의 자문회의에 참석하긴 했지만 특정 부지를 지목하는 걸 듣지 못했단 겁니다.
B 교수는 만약 녹지를 호텔로 개발하려는 걸 알았다면 반대했을 거라고 말했습니다.
[B 씨 / 당시 외부 자문위원 : 특별히 어느 지역을 정해서 그거를 개발해야 한다는 걸 전혀 아는 바가 없고요. 나한테 거기에 개발하는 게 어떠냐 했으면 나는 반대했을 거에요. 자연녹지인데 왜 그걸 개발해요. 그건 말이 안 되죠.]
학계에선 특정 부지 개발 방안을 의뢰한 연구 용역에서 자문위원에게까지 구체적 내용을 밝히지 않는 건 이례적이라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이에 대해 A 사 측은 당시 호텔건설을 연구 결과로 특정하지 않아 외부자문단과 관련 논의를 진행하지 않은 거라고 나중에 해명했습니다.
수상한 점은 또 있습니다.
보고서가 나오고 1년 정도가 지난 뒤 성남시는 부동산 개발 업체와 해당 부지에 호텔 건설을 위한 상호 협약을 맺었는데,
컨설팅 업체와 개발 업체가 사실상 한몸이라는 의혹이 있습니다.
실제 두 회사는 홈페이지 등에 적은 사무실 주소가 같... (중략)
YTN 김철희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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